클라우드 컴퓨팅 ETF, WCLD 투자 전략부터 숨은 종목까지 (투자자라면 꼭 알아야 할 정보)

아… 요즘 투자할 곳 없나 찾고 있었는데, 어제 미국 ETF 스크리닝하다가 WCLD라는 클라우드 컴퓨팅 ETF 발견했어요. 그래서 며칠 동안 파헤쳐본 결과를 정리했습니다. 제가 IT 업계에 있다 보니 이런 거 볼 때마다 솔깔 돋네요 ㅎㅎ

클라우드가 대체 뭐길래?

우리가 매일 쓰는 카톡, 넷플릭스, 지메일… 이런 것들이 다 클라우드 위에서 돌아가요. 쉽게 말해 클라우드는 ‘인터넷으로 언제 어디서나 접속 가능한 컴퓨터들의 집합체’라고 보면 됩니다.

예전에는 회사에서 프로그램 돌리려면 자체 서버실 차려서 비싼 장비 사야 했는데, 이제는 아마존이나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회사에 “한 달에 얼마 낼게, 컴퓨팅 자원 빌려줘”라고 하면 끝이에요. 그리고 이게 폭발적으로 성장 중인 시장이죠.

이 클라우드 분야의 떠오르는 기업들에 모아서 투자할 수 있는 ETF가 바로 WCLD입니다.

WCLD ETF, 어떤 애들 담고 있나?

WisdomTree Cloud Computing Fund(WCLD)는 2019년 9월에 출시된 ETF로, 0.45%의 운용 보수를 받고 있어요. BVP Nasdaq Emerging Cloud Index를 추종하는데, 이름에 ‘Emerging(신흥)’이라는 단어가 있는 게 중요합니다.

WCLD는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대형 클라우드 기업보다는 클라우드 분야에서 뜨고 있는 ‘떠오르는’ 기업들에 투자해요. 4월 14일 기준 상위 10개 종목은?

  1. Okta (OKTA) – 1.95%: 직원들 로그인 관리하는 회사
  2. AppFolio (APPF) – 1.78%: 부동산, 법률 회사용 소프트웨어
  3. Veeva Systems (VEEV) – 1.76%: 제약회사용 클라우드 솔루션
  4. Paycom (PAYC) – 1.76%: 급여, 인사관리 소프트웨어
  5. PagerDuty (PD) – 1.74%: IT 장애 모니터링 시스템
  6. Zscaler (ZS) – 1.72%: 클라우드 보안 전문 기업
  7. Dropbox (DBX) – 1.72%: 파일 저장, 공유 서비스
  8. BlackLine (BL) – 1.70%: 회계 자동화 소프트웨어
  9. DocuSign (DOCU) – 1.66%: 전자서명 솔루션
  10. SPS Commerce (SPSC) – 1.62%: 유통업 공급망 관리

보시면 아시겠지만 한 종목당 비중이 2% 미만으로 꽤 고르게 분산되어 있어요. 사실 이 종목들 중에 아는 회사가 몇 개 없을 수도 있는데, 그게 이 ETF의 특징이기도 해요. 대형주가 아닌 성장성 높은 중견 클라우드 기업들을 모아놓은 거죠.

요즘 클라우드 시장 어떤가요?

제가 IT 업계에 있다 보니 현장 느낌을 좀 말씀드리자면, 클라우드는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고 있어요. 코로나 이후에 디지털 전환 가속화되면서 기업들이 앞다투어 클라우드로 옮기고 있거든요.

가트너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클라우드 시장은 2024년 약 6,500억 달러에서 2026년에는 1조 달러를 넘어설 거라고 해요. 아직도 많은 기업들이 클라우드로 전환 중이라 성장 여력이 굉장히 커요.

특히 요즘 클라우드 시장에서 주목할 트렌드는?

  1. AI와 클라우드 결합: ChatGPT 같은 AI 서비스 운영에 엄청난 컴퓨팅 자원 필요
  2. 산업별 특화 클라우드: 금융, 의료, 제조업 등 산업별로 최적화된 솔루션 등장
  3. 멀티 클라우드 환경: 한 회사가 AWS, Azure, GCP 등 여러 클라우드 동시에 사용
  4. 클라우드 보안 중요성 증가: 사이버 공격 증가로 보안 솔루션에 대한 투자 급증

WCLD ETF 투자하면 좋을까? 나쁠까?

장점부터 솔직하게 말씀드릴게요.

👍 장점:

  1. 성장 잠재력: 클라우드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 중이라 수혜를 볼 가능성 높음
  2. 특화된 포트폴리오: 대형 기술주 ETF에서는 만날 수 없는 특화된 중견 기업들
  3. SaaS 비즈니스 모델의 안정성: 구독형 수익 모델로 안정적인 현금흐름 기대
  4. 분산 투자 효과: 70개 이상 종목에 고르게 투자해 개별 종목 리스크 감소
  5. 틈새시장 강자들: 특정 분야에서 강한 경쟁력을 갖춘 기업들

👎 단점:

  1. 높은 밸류에이션: PER, PSR 등 주가 배수가 전통적 기준으로는 상당히 높음
  2. 수익성 리스크: 일부 기업들은 아직 적자 상태로 성장에 집중하는 단계
  3. 금리민감성: 성장주 비중이 높아 금리 상승기에 타격 받을 수 있음
  4. 경쟁 심화: AWS, Azure 같은 대형 플랫폼과의 경쟁 불가피
  5. 규제 리스크: 데이터 보안, 개인정보 등 규제 강화 추세

솔직히 말하면, 모든 투자가 그렇듯 WCLD도 장단점이 있습니다. 성장 잠재력은 확실히 매력적이지만, 밸류에이션이 높다 보니 단기적으로는 변동성이 클 수 있어요.

투자하기 전에 알아둘 몇 가지

WCLD ETF의 주요 종목 중 하나인 Okta를 예로 들어볼게요. Okta는 직원들이 여러 시스템에 안전하게 로그인할 수 있게 도와주는 ‘아이덴티티 관리’ 회사인데, 요즘 기업들이 클라우드 서비스를 여러 개 쓰다 보니 이런 통합 로그인 관리 솔루션이 필수가 되고 있어요.

Okta의 현재 PER은 약 60배 정도로 매우 높지만, 연간 20% 이상의 매출 성장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런 패턴이 WCLD의 많은 종목들에 공통적으로 나타나요. 즉, ‘현재는 비싸 보이지만 미래 성장성을 감안하면 합리적일 수 있다’는 논리죠.

또 다른 예로 Veeva Systems는 제약회사들을 위한 클라우드 솔루션을 제공하는데, 특이하게도 수익성이 좋은 편이에요. 30%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고 있죠. 이런 회사들은 특정 산업에 깊이 파고들어 해당 분야에서는 거의 독점적인 지위를 누리고 있어요.

실제 투자 전략 제안

제가 생각하는 WCLD 투자 전략은,

  1. 분할 매수: 한 번에 몰빵하기보다 3-6개월에 걸쳐 분할 매수 추천
  2. 적정 비중: 전체 포트폴리오의 5-15% 정도가 적당할 듯 (리스크 감안)
  3. 보완 ETF 고려: SKYY, CLOU 같은 다른 클라우드 ETF나 IGV(소프트웨어), HACK(사이버보안) 등과 함께 구성해도 좋음
  4. 장기 투자: 최소 3-5년 이상의 장기 관점으로 접근

지난주에 저도 WCLD 조금 사놨는데, 당장 내일 오르길 기대하기보다는 3-5년 후를 생각하고 투자했어요. 클라우드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라고 생각하거든요.

많이 물어보시는 질문들

1. WCLD ETF와 다른 클라우드 ETF는 뭐가 다른가요?

WCLD는 ‘신흥’ 클라우드 기업 위주인 반면, SKYY는 AWS, Azure 같은 대형 플랫폼도 많이 포함해요. CLOU는 WCLD와 비슷하지만 글로벌 기업들도 일부 담고 있어요.

2. 이 ETF에 있는 회사들 언제 돈 벌어요?

솔직히 다 다릅니다. Veeva 같은 기업은 이미 상당한 수익을 내고 있지만, 다른 회사들은 아직 투자 단계예요. 클라우드 기업들의 전형적인 전략은 초기에 시장점유율 확보에 집중하고, 나중에 수익성 강화로 전환하는 것이에요.

3. 지금 금리 올라가는데 이런 ETF 사도 괜찮나요?

단기적으로는 분명 금리 상승기에 성장주가 약세를 보일 수 있어요. 하지만 장기적으로 클라우드 산업의 성장성을 믿는다면, 오히려 이런 조정기가 매수 기회가 될 수도 있죠. 저는 개인적으로 금리가 앞으로 크게 더 오르진 않을 것 같아 조금씩 매수 중입니다.

4. 미국 ETF 세금은 어떻게 되나요?

배당금에 15% 원천징수(한미 조세조약 적용 시)되고, 매매차익은 국내 양도소득세 과세대상이에요. 2025년부터는 국내 투자자들도 해외주식 매매차익에 대해 22% 과세된다는 점 유의하세요.

5. 클라우드 시장 언제까지 성장할까요?

가트너에 따르면 기업 IT 지출 중 클라우드로 전환된 비율이 아직 30% 정도랍니다. 즉, 70%는 아직 클라우드로 옮겨가지 않았다는 뜻이죠. 게다가 AI, 빅데이터 같은 새로운 기술이 계속 등장하면서 클라우드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여요.

마치며

솔직히 WCLD ETF는 보수적인 투자자보다는 성장에 베팅하는 투자자에게 더 적합한 상품 같아요. 단기적으로는 변동성이 크겠지만, 장기적으로 클라우드 컴퓨팅의 성장 잠재력을 믿는다면 한번 검토해볼 만한 ETF입니다.

제 경험상 기술 트렌드는 항상 우리가 예상하는 것보다 더 빨리, 더 크게 다가오더라고요. 클라우드도 마찬가지일 것 같습니다. 결국 모든 컴퓨팅이 클라우드로 가는 세상이 올 텐데, 그 과정에서 성장하는 기업들에 투자할 기회가 WCLD ETF가 아닐까 싶네요.

다음 주에는 클라우드 ETF 말고 다른 테마 ETF도 분석해볼게요.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질문 있으시면 댓글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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